건식 세제 혜택 부여 소비 늘려야

홍삼 건식·일반식품 포장 구분 절실

“고령화 사회 건강한 삶 유지를 통한 의료비 절감이란 법 취지에 부합토록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 방안을 국가적 아젠다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개 돋친 듯 팔린다’는 문구가 과대광고에 저촉돼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이 산업 현장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열린마루' 건강기능식품 간담회에서 정부에 쏟아놓은 업계 불만의 소리이다.

한국암웨이 조양희 상무는 "심지어 안경도 연말정산 세제 혜택 대상품목으로 지정된 마당에 건강기능식품이 제외된 것은 불합리하다"며 "국민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소비 확대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세제혜택 범위에 포함시켜 건식 소비를 늘리는 바탕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국푸디팜 정화영 사장은 "과대광고는 소비자를 혼동시키고 유혹하는 효능과 효과를 표기하는 것으로 알고, ‘날개 돋친 듯 팔린다’는 문구에 대해 건식협회 광고심의위원회에 자문을 구한 결과 효능과 효과, 기능성만 심의하기 때문에 관할이 아니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식약청 영양정책과 박광택 사무관은 "'주문 쇄도' 혹은 '단체 추천'이라는 문구는 과대광고의 범위에 해당하는 만큼 이 경우는 '주문 쇄도'로 간주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마그나스 임동석 사장은 "홍삼은 최근 4년간 꾸준히 성장해 건식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홍삼을 원료로한 일반식품을 건기식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이 오인해 구입하지 않도록 일반식품과 건기식의 표시나 포장방법 등을 확연히 구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종근당건강 임성열 사장은 "유통구조 개선은 결국 시장이 해결할 일"이라며 "다단계와 방판 위주의 현 건식 시장에서 매장 형태가 적은 이유는 홍삼과 달리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인데, 건기식 히트상품이 많이 나오고 매장에서 일반식품을 같이 판매한다면 매장 활성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건강생활 이상윤 상무도 "유통은 억지로 개선하려 하기보다 소비자들이 선택할 몫이라고 본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박혜경 영양정책관은 "식약청 내 식품관련 부서와 협의해 일반식품과 달리 건기식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를 차근차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사표시와 허위 과대광고가 성행하고 제한된 유통으로 '떳다방' 등 사행성 영업 행위가 문란한 일부 유통구조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방문판매원에 대한 신고 의무 완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계류 중이며 떳다방 및 허위 과대광고를 지속적으로 단속하며 불법 해외사이트를 차단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 전문판매업체를 시범 운영하고 이의 적응을 위한 우수전문판매업 기준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식약청 측에서 △박혜경 영양정책관 △오혜영 식품기준부장 △김명철 영양정책국장 △강백원 영양정책과장 △정자영 영양기능연구팀장과 보건복지부 식품정책과 △박광택 사무관이 참석했으며 업계를 대표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서 △박종수 부회장 △허석현 국장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암웨이 조양희 상무 △유니베라 조태형 사장 △풀무원건강생활 이상윤 상무 △한국인삼공사 백인호 상무 △종근당건강 임성열 사장 △대상웰라이프 이광승 상무 △CJ제일제당 이진희 상무 △팜스빌 이병욱 사장 △한국푸디팜 정화영 사장 △렉스진바이오텍 권석형 사장 △알앤피코리아 강경환 사장 △세모 고창환 사장 △영동기능식품 박성환 사장 △주영엔에스 오성훈 사장 △한국마그나스 임동석 사장 △건강사랑 이해연 사장 △키토라이프 정특래 사장 △에이엠바이오 조영재 사장 △서울프로폴리스 허용갑 사장 △다인내추럴 황인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심교  |  skfood@thinkfood.co.kr